# 로버트 프로스트 시
Robert frost(1874~1963) 미국
+ 군인
그는 던져진 것처럼 누워 있는 저 쓰러진 창입니다.
그것은 지금 들어 올리지 않고 놓여 있고, 이슬이 오고, 녹슬고
있지만, 먼지를 갈았을 때 여전히 뾰족하게 놓여 있습니다.
세상을 둘러보는 우리가 그것 의
표적이 될 가치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람처럼 너무 가까이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넘어지고, 풀을 뜯고, 지구의 곡선을 교차하고, 치고, 그들 자신을 부순다; 그들은 우리를 돌 위의 금속 포인트에 움찔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몸을 확인하고 넘어뜨리고 정신을 쏜 장애물은 지금까지 보여 주거나 빛난 것보다 더 멀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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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장
나는 목장 샘물을 맑게 하려 가련다.
서서 나뭇잎들만 건져내면 된다.
(그리고 물이 맑아지는 것을 들여다보련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니,--
너도 가자.
나는 송아지를 데리러 가련다.
어미 옆에 서 있는 송아지는 아주 어리다.
어미가 혀로 핥으면 비틀거릴 만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니--
너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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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가루
까마귀 한 마리
솔송나무 가지에서
눈가루 내게 뿌려
내 기분
얼마간 바꾸어 주고
후회했던 하루
보상해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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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새
나는 새가 날아가 버리길 바랬다,
하루 종일 내 집에서 노래하지 말고;
밖으로 나와 새에게 손뼉을 치기도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싶었을 땐.
잘못은 얼마간 내게 있었음에 분명하다.
노래를 불렀다 해서 탓할 일이 아니었으니.
게다가 어떠한 노래이든 그것을 침묵시키려는 데는
무언가 옳지 않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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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가족
장미는 장미다
전에도 늘 장미었다
그러나 요즘 이론에 따르면
사과도 장미요,
배도 장미요,
자두도 장미란다.
아마도 그분만이 알리라
다음번엔 무엇이 장미가 될지,
그대는 물론 한 송이 장미
그러나 전에도 늘 장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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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산책
잔디 깎는 들판을 지나 올라가면
머리 없는 여파,
무거운 이슬을 머금은 초가처럼 매끈매끈,
절반은 정원 경로를 닫습니다.
그리고 내가 정원 땅에 올 때,
냉정한 새들의 윙윙거리는 소리
시든 잡초의 엉킴에서 위로
어떤 말보다 슬프다.
벽 옆에 벌거벗은 나무가 서 있고,
그러나 갈색을 머금은 잎사귀,
혼란스러워,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부드럽게 덜컥 내려옵니다.
나는 내 외출에서 멀지 않은 끝
바랜 파란색을 선택하여
마지막 남은 국화꽃의
당신에게 다시 운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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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나무
꼿꼿하고 검푸른 나무 줄기 사이로 자작나무가
좌우로 휘어져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어떤 아이가 그걸 흔들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흔들어서는
눈보라가 그렇게 하듯 나무들을 아주 휘어져 있게는 못한다
비가 온 뒤 개인 겨울 날 아침
나뭇가지에 얼음이 잔뜩 쌓여있는 걸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려 딸그락거리고
그 얼음 에나멜이 갈라지고 금이 가면서
오색 찬란하게 빛난다
어느새 따뜻한 햇빛은 그것들을 녹여
굳어진 눈 위에 수정 비늘처럼 쏟아져 내리게 한다
그 부서진 유리더미를 쓸어 치운다면
당신은 하늘 속 천정이 허물어져 버렸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나무들은 얼음 무게에 못 이겨
말라붙은 고사리에 끝이 닿도록 휘어지지만
부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 비록
한 번 휜 채 오래 있으면
다시 꼿꼿이 서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리하여 세월이 지나면
머리 감은 아가씨가 햇빛에 머리를 말리려고
무릎꿇고 엎드려 머리를 풀어던지듯
잎을 땅에 끌며 허리를 굽히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얼음 사태가 나무를 휘게 했다는 사실로
나는 진실을 말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나는 소를 데리러 나왔던 아이가
나무들을 휘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시골 구석에 살기 때문에 야구도 못 배우고
스스로 만들어낸 장난을 할 뿐이며
여름이나 겨울이나 혼자 노는 어떤 소년
아버지가 키우는 나무들 하나씩 타고 오르며
가지가 다 휠 때까지
나무들이 모두 축 늘어질 때까지
되풀이 오르내리며 정복하는 소년
그리하여 그는 나무에 성급히 기어오르지 않는 법을
그래서 나무를 뿌리째 뽑지 않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그는 언제나 나무 꼭대기로 기어 오를 자세를 취하고
우리가 잔을 찰찰 넘치게 채울 때 그렇듯
조심스럽게 기어 오른다
그리고는 몸을 날려, 발이 먼저 닿도록 하면서
휙 하고 바람을 가르며 땅으로 뛰어내린다
나도 한때는 그렇게 자작나무를 휘어잡던 소년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절도 돌아가고 싶어한다
걱정이 많아지고
인생이 정말 길 없는 숲같아서
얼굴이 거미줄에 걸려 얼얼하고 근지러울 때
그리고 작은 가지가 눈을 때려
한 쪽 눈에서 눈물이 날 때면
더욱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이 세상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와서 새 출발을 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운명의 신이 고의로 오해하여
내 소망을 반만 들어주면서 나를
이 세상에 돌아오지 못하게 아주 데려가 버리지는 않겠지
세상은 사랑하기에 알맞은 곳
이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어디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나는 자작나무 타듯 살아가고 싶다
하늘을 향해, 설백의 줄기를 타고 검은 가지에 올라
나무가 더 견디지 못할 만큼 높이 올라갔다가
가지 끝을 늘어뜨려 다시 땅위에 내려오듯 살고 싶다
가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좋은 일이다.
자작나무 흔드는 이보다 훨씬 못하게 살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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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알다
나는 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비를 맞으며 나갔다가 비를 맞으며 돌아왔다.
나는 가장 멀리 있는 도시의 불빛을 넘어섰다.
나는 가장 슬픈 도시의 길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그의 박동에 파수꾼을 지나쳤
고 설명하기 싫어 눈을 떨어 뜨 렸습니다.
내가 가만히 서서 발소리를 그쳤나
이다 멀리서 끊긴 외침이
다른 거리에서 집들 위로 왔을
때
그리고 더 나아가 기괴한 높이에서
하늘을 배경으로 하나의 발광 시계가
시간이 틀리지도 옳지도 않다고 선언했습니다.
나는 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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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얼음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이 불로 끝날 거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얼음으로 끝난다고 말한다.
내가 맛 본 욕망에 비춰 보면
나는 불로 끝난다는 사람들 편을 들고 싶다.
그러나 세상이 두 번 멸망한다면
파괴하는 데는 얼음도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할 만큼
나는 증오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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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기도
오, 오늘 우리에게 꽃의 즐거움을 주십시오.
그리고 멀리 생각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불확실한 수확으로; 우리를 여기에 두십시오
모든 것은 단순히 올해의 봄에 있습니다.
오, 하얀 과수원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세요,
낮에는 아무것도 아닌 밤에는 유령처럼
그리고 행복한 벌들 속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완벽한 나무 주위에 팽창하는 떼.
그리고 쏜살같이 날아가는 새 안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줘
갑자기 꿀벌 위에서 들리는 소리,
바늘 부리로 찌르는 유성,
그리고 공중에 피어난 꽃은 가만히 서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이고 다른 것은 사랑이 아니므로,
위에 계신 하나님께 예비된 것
끝까지 거룩하게 하시려고,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이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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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박과 자유
'사랑'은 오로지 땅에 매달린다.
언덕과 두 팔로 땅을 얼싸안고--
벽 안에 벽을 쌓아 두려움을 막는다.
하지만 '생각'은 그럴 필요가 없다,
두려움 없는 날개를 지녔기 때문.
눈과 모래와 풀밭 위에서, 나는
'사랑'이 남겨 놓은 자국을 본다
세상의 포옹에 긴장했던 흔적을.
'사랑'은 그런 것이며 그러길 좋아한다.
하지만 '생각'은 족쇄를 풀어버렸다.
'생각'은 별 사이 어둠을 헤치고 날아
밤새도록 천랑성에 앉아 있다가,
동이 트면 날아왔던 길을 따라
뜨겁게 달아오른 깃털 냄새 뿌리며,
태양을 지나 이 땅의 집으로 돌아온다.
'생각'이 천상에서 얻는 것은 그것뿐.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매인 채로
제자리에 머물러 모든 걸 소유지만
'생각'은 먼 길 떠나 딴 별에 녹아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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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의 정원
마을의 내 이웃
한 봄이 어떻게 말하는지 좋아합니다.
그녀가 농장의 소녀였을 때, 그녀는
어린애 같은 것.
어느 날 그녀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녀에게 정원 플롯을 제공하기 위해
자신을 심고 가꾸고 거두는 것,
그리고 그는 '왜 안돼?'라고 말했습니다.
모퉁이를 향해 던지는 중
그는 유휴 비트를 생각
상점이 서 있던 벽으로 둘러싸인 땅,
그리고 그는 '그냥 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했지, '그게 당신을
이상적인 한 여자 농장,
그리고 너에게 힘을 줄 기회를 줘
당신의 날씬한 팔에.'
정원으로는 부족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쟁기질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것을 손으로 작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손수레에 똥을 실었다
길을 따라;
하지만 그녀는 항상 도망치고 떠났어
그녀의 좋지 않은 짐,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숨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씨앗에게 간청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하나를 심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잡초를 제외한 모든 것.
각각의 감자 언덕,
무, 양상추, 완두콩,
토마토, 사탕무, 콩, 호박, 옥수수,
그리고 심지어 과일 나무.
그리고 예, 그녀는 오랫동안 불신했습니다.
사이다 사과
오늘은 그녀의 것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녀의 작물은 잡동사니
모든 것이 말해지고 끝났을 때,
모든 것을 조금씩,
전혀 없습니다.
이제 그녀가 마을에서 볼 때
마을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제대로 들어온 것 같을 때,
그녀는 '나도 알아!
'내가 농부였을 때처럼...'
오 절대 조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를 해서 죄를 짓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에게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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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가의 나무
내 창가에 서 잇는 나무, 창가의 나무여
밤이 오면 창틀은 내리게 마련이지만
나와 나 사이의
커튼은 결코 치지 않으련다.
대지에서 치솟은 몽롱한 꿈의 머리
구름에 이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
네가 소리내어 말하는 가벼운 말이
모두 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나무여, 바람에 흔들리는 네 모습을 보았다.
만일 너도 잠든 내 모습을 보았다면
내가 자유를 잃고 밀려 흘러가
거의 절망이었음을 알게 되었으리라.
운명의 여신이 우리 머리를 마주 보게 한 그날
그녀의 그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네 머리는 바깥 날씨에 많이 관련되고
내 머리는 마음 속 날씨에 관련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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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할 시간
친구가 길에서 나를 부르며
말의 속도를 늦추어 의미 있는 걸음을 할 때,
나는 가만히 서서 둘러보지 않고
내가 괭이질하지 않은 모든 언덕에서
내가 있는 곳에서 소리쳐, 이게 뭐야?
아니요, 말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부드러운 땅에 내 괭이를 찔러 넣고,
칼날 끝이 위로 5피트 높이로,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나는 친근한 방문을 위해
돌담으로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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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두 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고,
미안하게도 두 길을 모두 여행할 수 없었고
한 명의 여행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
그런 다음 다른 쪽을 똑같이 공정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더 나은 주장을 가졌습니다
. 풀이 무성하고 마모를 원했기 때문
입니다. 그곳을 통과하는 것이
거의 똑같았지만
그날 아침 둘 다 똑같이
잎사귀에 발을 디뎠습니다. 밟힌 검은.
오, 다른 날을 위해 첫 번째를 보관했습니다!
그러나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야 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나는 먼 옛날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개의 길이 갈라졌고, 나는
덜 사람이 다녀간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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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익숙해지며
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빗속을 홀로 거닐다 빗속에 되돌아왔다.
거리 끝 불빛 없는 곳까지 거닐다 왔다.
쓸쓸한 느낌이 드는 길거리를 바라보았다.
저녁 순시를 하는 경관이 곁을 스쳐 지나쳐도
얼굴을 숙이고 모르는 채 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발소리를 죽이고
멀리서부터 들려와 다른 길거리를 통해
집들을 건너서 그 어떤 소리가 들렸으나
그것은 나를 부르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이별을 알리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오직 멀리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높다란 곳에
빛나는 큰 시계가 하늘에 걸려 있어
지금 시대가 나쁘지도 또 좋지도 않다고 알려 주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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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보지 못한 길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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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비하라, 대비하라
물통과 걸레를 들고 계단청소를
하러 온 마귀할멈 (저 꾸그렁 할마구),
그래도 한때는 아비삭 같은 미녀요,
할리우드 영화계의 자랑거리였다.
위대하고 훌륭한 자리에서 몰락한 자 너무 많아
당신도 그런 신세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일찍 죽어 그 같은 운명을 피하라.
혹시 팔자가 오래 살도록 되어 있다면,
위엄 있게 죽을 마음의 준비를 하라.
증권시장을 아예 통째로 당신 것으로 하든지
필요하다면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라.
그러면 누가 당신을 쭈러렁 할망구라 부르리.
어떤 이들은 자기가 아는 것만 믿고,
어떤 이들은 보이는 것만 그대로 믿는다.
그들이 당한 일은 당신도 당할 수 있을 터.
왕년에 스타였던 시절이 있다 하여
그것이 말년의 멸시르 보상해 주거나
종말의 어려움을 면해 주지도 않는다.
돈으로 산 우정이라도 곁에 두어
위엄을 갖추고 몰락을 하는 편이
아무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라니,
대비하라,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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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밤을 아는 자다
나는 밤을 아는 자다.
빗속을 걸어나가 -- 빗속을 돌아왔다.
도회의 제일 먼 불빛 너머도 가보았다.
제일 슬픈 골목길도 기웃거렸다.
순찰 중인 야경꾼 옆을 지나가면서
설명하기 귀찮아 시선을 떨구었다.
그 자리에 멈추어 발소리를 죽였다.
멀리 딴 길에서 지붕들을 넘어오다
끊어진 외침소리,
그러나 날 부른 소리도 아니요 잘 가라는 말도 아니었다.
그리고 더 멀리 끔찍이 높은 곳에
하늘에 내걸린 야광시계는
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말씀이었다.
나는 밤을 아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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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겠다
물론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재가 여기 서서 눈이 가득 쌓이는
자기 숲을 보고 있음을 못 볼 것이다.
내 작은 말은, 근처에 농가도 없고
숲이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한 해의 가장 어두운 저녁에
서 있음을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내 작은 말은 방울을 흔들어
무슨 잘못이라도 있느냐고 묻는다
다른 소리라고는 다만 스쳐가는
조용한 바람과 솜털 같은 눈송이뿐,
아름답고 어둡고 아늑한 숲 속.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자기 전에 가야 할 길이 있다.
자기 전에 가야 할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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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빛인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연의 첫 초록은 금빛
잡아두기 제일 어려운 빛깔.
자연의 어린 잎은 꽃.
하지만 짧은 시간밖에 못 가고,
잎은 잎르로 가라앉고 만다.
그처럼 에덴은 슬픔에 빠져들었고,
그처럼 새벽은 낮으로 빠져든다.
금빛은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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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밤 숲 옆에 발을 멈추고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내가 아는 듯하다.
하기야 그 사람의 집은 저 쪽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그의 숲이 눈 속에 파묻혀 가는 것을 구경하느라고
이렇게 서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리라.
나의 조그만 말은 농가 하나 보이지 않는 곳에
일 년 중에도 가장 어두운 밤에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이렇게 멈추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혹시 무슨 착각이나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묻기라도 하는 듯이
말은 목에 달린 종을 흔들어 본다.
그 종소리 외에는 솔솔 부는 바람과
목화송이 같은 눈 내리는 소리뿐.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나는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아직도 몇십 리를
더 가야만 한다.
나는 잠자기 전에 아직도 몇 십리 더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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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목장
눈가루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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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장미가족
늦은 산책
밤을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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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음
봄의 기도
속박과 자유
소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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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나무
가지 않은 길
이야기할 시간
밤에 익숙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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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보지 못한 길
대비하라, 대비하라
나는 밤을 아는 자다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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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인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눈 내리는 밤 숲 옆에 발을 멈추고
시마당/외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