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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당/여름

더위에 관한 시 3

+ 더위 / 박경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또르르 굴러 떨어진다.

 냉동고에 물수건 넣었다 냉찜질을 한다.
37도 38도 계속 오르는 수은주

선풍기 에어컨 다 동원
올 여름처럼 더운 여름은 처음이다.

겨울엔 핫팩
여름엔 냉팩

물수건을 목에 걸고
인간이 환경을 파괴한 죄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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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 정은희

​한들 한들 바람도 불지도 않고
습한 공기도
땅 속에 깊이 배인 열기로 숨이 차다

​머리 위가 뜨거워서
함박가지  흘리는 땀들로
따가워서 이 더위가 사라지길

​뜨거운 하늘을  보다가
눈부신 태양을 만나지고
이 더위를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디어도 보고
피해 다니고도 보고
더위를 받아 들어야 하니 힘들다

​마음으로 외운다
나만의 주문을 걸어본다
이 더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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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복 /김경숙

​실하다는 토종닭 한 마리 별 주문해서 
저녁상에 올리려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삼계탕 먹었다는 아들과 
탕 한 그릇 비웠다는 
남편의 복달임에 

​냉장고 신세를 지게 된 
가부좌 튼 벌거숭이 
알 수 없는 미소를 보낸다 

​해거름,
무더위에 지쳐 
삼키는 울음소리 
여기저기서 꼬끼오 꼬꼬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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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 김명길

​땀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땀방울이 끈적끈적 거리는
강렬한 여름이 일상

​불타는 폭염은
정열의 여인 카르멘의
미친 사랑처럼 광기를 부르고 있다

​불덩어리 몸은 쇠가 녹듯이
축 늘어져 흐느적거리고
마음은 지쳐서 뜨거운 호흡만
고르고 있지만

​웃통을 벗어버린 야생의 사내는
거친 호흡을 토해내며 달구어진
콘크리트 위를 뛰고 또 뛴다

​뜨거운 열기가 허공에 가득하고
더위 먹은 나무는 하늘만 쳐다보는
무더운 여름밤

​저 멀리서 조용히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땀방울을 걷어찰 때
계절의 시간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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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염 / 김영길

​숨 막히는 무더위에
얼음공장 사장님은
웃음꽃이 활짝 핀다.
찜통더위 계속되니
돈이 굴러 들어온다.

​가마솥에 삶는 더위
팥빙수가 동이 난다.
빙수 먹자 모여 드니
사장님은 신이 나고
금고에 돈 넘쳐난다.

​무더위가 극성이니
아이들은 얼음과자
많이 먹고 배탈 나서
병원 가도 또 먹는다.
부모들은 야단이다.
무더위가 극성이던
그 옛날의 시골 밤은
집집마다 모닥불 펴
짙은 연기 숨이 막혀
모기들이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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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 김재덕

​그 성질머리가
짜증도 땀도 옷 벗게 만든다

​다 타버리면 어쩌려고

​밤엔 피 빨리고 낮엔 기진맥진
갈증 해소 자주 칭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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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 박인걸

​태양이 중천(中天)서
이글거리며 타고 있을 때
도시의 생명체들은
규환(叫喚)의 고통이다.
바람은 길을 잃었고
빌딩숲은 찜질방이다.
그늘 하나 없는 길가의
가로수도 곤혹하다.
구름도 녹아버린
사막 같은 잔인함
긍휼 없는 광탄(光彈)에
저항 못하는 도시
비틀거리는 군상(群像)
아우성치는 무리들
더위 먹은 자동차들도
헉헉대며 언덕을 오른다.
인공에 섬에 갇힌
길 잃은 태양열이
성난 사자(獅子)되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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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박진표

​우주의 노른자
지구가 달궈진다

​둥근 불덩이
활활 타올라

​의기양양
위풍당당
거드름 피우며
불꽃 레이저
지구를 데운다

​아~~~
뜨겁다
끓는 청춘의 피처럼 뜨겁다

​매미 소리조차 익어가고
민초들의 꿈까지 타들어 간다

​익어가는 여름은
불꽃의 축제를 벌인다

​이제 좀 쉬려무나

============
폭 염 / 사방천

​세상을 다 태워 버릴 듯
쏟아붓던 폭염도 시간이
흘려가니 고개 숙이고
바라보던 가을바람 달려오니
폭염에 지쳐 있던 초목들
너울너울 춤을 춘다.

​우리의 삶도 닥쳐온 실현의
고난을 참고 견디는 자만이
성공과 행운을 맞볼 수 있다,
성공과 행복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고 인내와 노력에서 오느니라.

​농부가 봄의 논과 밭에
씨앗을 심지 아니하면 
가을에 추수할 곡식이 없듯이
젊어서 노력하지 아니하면
노후의 행복을 누릴 수 없으니라.

​각자의 재능 발휘하여
긍지와 인내로 중지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여 차후 존중받는
행복한 삶을 살아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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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손병흥

​장마 끝난 뒤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날마다 최고조로 치닫는 후덥지근한 무더위

​하루가 다르게 점차 몸과 마음이 지쳐만 가는
경기마저도 바닥으로 치달아 더욱 힘들기만 한 삶

​연일 땅바닥을 달군 지열처럼 너무나 가혹해진
크고 작은 피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폭염경보

​일사병 열사병의 위험성조차 높아지고 커져버린
기상통보문이 재난문자방송으로 발송되는 힘든 시기

​폭염위기 심각단계로 이글거리는 태양 가마솥 찜통더위
충분한 수분섭취 온열 질환 예방 대처요령 지켜나갈 여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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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손병흥

​해마다 여름철 가마솥 찜통같이 기승을 부리는
연일 무더위 열기가 맹위 떨치는 심한 불볕더위
예년보다도 폭염발생이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추세
전국 곳곳에서 더욱더 기세가 강해진 한낮 최고기온
무척 더운 날씨발생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이어지는
북태평양 기단의 가장자리에 든다는 매우 심각한 시기
찌는 듯 몹시 더운데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불면의 밤
햇볕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낮처럼 밤에도 푹푹 찌는 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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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 안미숙

​터질 듯 탱탱해진 저놈의 고환
거침없는 발기를 감당 못 해
도저히 참지 못한 사정은
푸른 스란치마 위에

​금실은실 자수를 놓는다
뜨거워진 하체로 부는 바람 한 점
슬몃 종아리 걷어 올리던 여자
머잖아 속곳 벗어던지고
미친 듯 산과 들 내쳐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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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오보영

​추운 겨울 내내
그리워하던
따스한 온기 떠올리면서
이 뜨거운 열기
지혜롭게
잘 견뎌내자구나
장마철 내내
기다리던
파란 하늘 그려보면서
내리쬐는 햇볕
순순이
받아들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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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하영순

​팔월을 기다리는 햇살이
양버즘나무 등걸에 붙어 소리를 낸다.
더 크게 더 아프게
바람은 간밤에 뭘 했는지
잠을 잔다.
노무자의 작업복은 젖어 무거워지는데
직무유기 하는 바람이 야속타
직무유기 너만 하니
예리한 펜촉이 녹슬어 조용하다
삼복 태양 보다
더 뜨거운 아우성을 몰라라 하고
매미는 맴맴 목이 터져라 울부짖는다.
팔월이라 한가위
그날도 그토록 울어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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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하은혜

​벌겋게
벌겋게
머리 위에서 타 오르는 불덩이

​툭 떨어져
신호등까지도 점령해 버린
8월 한낮의 도심

​뿌옇게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모든 것을 증발시킬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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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더위 / 박희홍

​연일 하늘은
땀 비지떡을 지지려
가마솥 뚜껑을 뜨겁게 달군다

​학동들은 분수대로 몰려와
물기둥 사이를 돌고 돌며
술래잡기 놀이에 바쁘다

​엄마는 아이의
분주함을 따라다니느냐
입은 웃고 눈은 피곤하다

​이런 날에는
소낙비 한판 후줄근하게
옷이 푹 젖도록 내린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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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 공석진

​완벽하게
세상은 고요 속으로
빠져들었다

두 다리에
잔뜩 힘주고
버텨주던 빌딩들도

​한번 건들면
폭발할 것 같던
충혈된 시선들도

​계절  중에
여름이 제일 좋다는
가진 자들의 호들갑도

​이젠
아무런 저항 없이
백기를 들고 말았다

​사람들의
멍한 무기력

​그 사람들 앞에
살아보려는
의지를 불사르는
걸인의 구걸

​버스터미널 한쪽 구석
낡은 선풍기
탈탈탈
의미 없이 돌아가고

​지쳐 널브러진
사람들의 의식에
사정없이 내리치는

소나기에 대한 꿈은
정녕
없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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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 정찬열

​뜨거운 여름은
삼복(三伏)의 더위를 더듬는다.

​매미가 소란을 피워도
더위는 물러서지 않는다.

​입추(立秋)의 절기가
문턱을 넘어가도
된 더위 특보가 발령되어
긴급 재난 문자가 날라 온다

​팔월의 무더위는
기상(氣象) 이변을 두려워한다.
시원한 물가로 밀려간 사람들
귀갓길이 무더위만큼이다.

​시대의 환경 따라
달라져 가는 무더위
무더위는 절기를 무서워한다.
늦은 밤까지 매미 소리 기염을 토하며
아직은 무도회가 끝나지 않았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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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 김영천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열기,
부끄러움,

​모올래 돌아 누우면
이제 속에서 치오르는 허열에
세상이 울렁거린다

​다 벗어도,
명예나 권력이나
부에 대한 욕망까지 다 벗어도,

​무엇이 아직 남아
내 지친 영혼을 덥히는가?

​거대한 어둠조차
한 마디 대꾸하지 못하고
마냥 엎드려만 있는지

​활짝 열어 놓은 창문으로는
너의 입김처럼
단내가 훅,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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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 박얼서

정면 돌파 맞불작전이라
병법에서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 훅
훅 내뿜던 열기들 밤샘근무에 지친 모습으로
새벽 홀로 졸고 있다.
술병으로 나뒹군다
열기를 더하느라
후끈 달아오른 처마 밑 백열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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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 장광규

기다리는 비는 오지 않고
밤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덤으로 따라온 불쾌지수는
내다 버릴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이 괴롭힌다

​아침부터 돌고 있는 선풍기는 
헉헉거리며 마른기침을 하고  
최신 성능 자랑하는 에어컨도
더운지 땀을 바가지로 흘린다
더위는 방안에 고스란히 남겨두고
근린공원으로 나가 
열대야 수그러드나 살피다 온다 

​짧은 여름밤이 길게만 느껴지고 
뒤척거리다 지쳐 잠이 들지만
자꾸만 흔들어 깨우는 찜통더위
낮에 본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가 생각나고
얼음과자를 입에 물고 사는 아이들은
꿈속에서도 청량음료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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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 전병철

​방에 있던 밖에 나가든
가만히 서 있어도
온 몸엔 소금이 형태를 감춘 채
살갗에 달라붙어
간을 맞추고

​뺨과 등줄기를 미끄럼 타듯 흐르는
짠물은 빈 공간을 아예 막아 버려
더욱 열
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찬물을 덮어 써 보나
찬기를 느끼기 보다는
미지근한 느낌은 열기를 씻기는커녕
그대로 머무르게 하는데

​모든 것을 짜증으로 변하게 하고
기를 죽이고 의욕을 잃게 하는
열대야

​계곡의 바위틈에
영원히 쑤셔 박아 놓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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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 홍수희

​언젠가 마주쳤던 그 얼굴이다
전생의 추억처럼 숨어 살다가
우연처럼 안으로 뛰쳐 들어와

​가까스로 정돈이 되었던
기억과 기억의 틈 사이를 헤집고 다녀
시간과 시간의 틈 사이를 비집고 다녀

​뭐 그것이 사랑이라고
뭐 그것이 그리움이라고
허락도 없이 대체 허락도 없이
질서도 없이 대체 질서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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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사냥 / 손병흥

​예년보다 빨리 성큼 다가서버린
입맛 없고 의욕 떨어지는 나날 속
조금만 움직여도 이내 땀방울 솟는
푹푹 찌는 무더위 못내 잊기 위해
나름대로 고육책을 찾아보는 계절

​아직 장마철 마저 끝나지 않아
본격적인 더위 시작되기도 전에
후끈 잠 못 드는 열대야에 밀려나
지쳐버린 심신 달래보는 저녁나절

​밤 이슥해지도록 쉽사리 잠 못 이뤄
높은 습도 온도 모기 소리에 뒤척이다
벌떡 일어나 시원한 냉수 들이키곤 하던
무조건 봉쇄할 수도 없는 여름나기로 인해
점차 쇠약해져 가는 원기 북돋우고 싶어지는
염열 다습 짜증 불쾌 하나 둘 늘어만 가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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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사랑 / 류동열

​한 홉 큼
땀방울 훔칩니다

​심호흡을 하고
살아남아야지
더위와 싸워 승리를

​알아주지 않지만
보아주지 않지만
나 여기 있음을 기억하게

​찐한 더위
잘 익은 사랑
달콤함을 맛볼 수 있게

​아
여름이여
끈기를 시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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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천적 / 박희홍

​한참 극성을 피우던
파리 모기마저 지쳐
숨죽이게 하는 불볕

​재앙 뒤집을 바람이
장대비를 몰고 와도
꿈쩍도 하지 않더니

​어서 물러가라 해도
처서 보내 놓고서도
물러날 기미 없다가
동그마니 날아오는
백로의 긴 날갯짓에
혼비백산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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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 사방천

​이글대는 태양 아래 계곡 물 흐르는
연변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물소리와 하늬바람에 나풀나풀
춤을 추다 계곡 물에 뛰어들러
목욕을 하니 옆에 구경 나온 개미가
꽃잎을 타고 뱃노래 부른다!

​바라보던 참나무 뽕나무 보고 참아라. 참아라.
하니 뽕나무가 참지 못하고 뽕하고 방귀를
뀌니 소나무 사이로 솔솔 냄새 풍기니
바라보던 대나무가 방귀 소리 놀라 소리치는 
바람에 노래 부르던 개미가 물에 빠져
허위적 거리니 수영하던 고기가 널름 집어 먹네.

​이글대던 태양도 기우러 저
붉은 노을 토하며 고개 숙이니
재 넘어 기다리던 가을바람 행장 준비에
어느덧 올 한해도 불볕더위와 같이
반년이 기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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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 유영서

​기상 관측소 이래
최고의 온도를 갈아 치우고
찜질방에 든 것처럼
줄줄 흘러내린다 땀방울
나무나 들풀들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기세다

​쩍쩍 갈라져
말라비틀어진 강바닥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여져
물고기 들 생명줄 놓은 지 오래다

​쇠파리 떼
윙윙 거리며 들끓어 댄다
논배미 벼들이
필사적으로 거품 물고 서있다

​헐떡거리며 달리는 자동차
폭주족 되어
굉음 소리 요란하다
무섭다 한여름 찜통더위

===============
살인 더위 / 도현영

​청명한 하늘에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솜털 구름도 지쳤는지 흐느적거리며
한가로이 두둥실 노는 모습을
찌푸린 눈동자에 담아본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 불을 지피고
아스팔트 열기에 얼굴 후끈거림은
외출하려는 발목을 붙잡는다

​동물은 열 꽃이 활짝 피어나
벌컥벌컥 심장에 북을 치고
식물은 불볕더위에 눌려 고개 숙이니
선풍기 에어컨이 몸살을 앓는다

​세상 구경 떼 지어 나온 땀방울
쉴 새 없이 부지런 떨며
등줄기와 가슴골이 미끄럼틀인 양
쏠쏠한 재미에 푹 빠져
흐르고 흘린 육신을 지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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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날씨 / 백원기

 기다려봐도 오지 않던 비
시원하게 퍼붓고
칠색 무지개 띄우며
해 반짝 웃어주면 좋겠다
지지난밤
고작 일 미리 뿌리고 달아나더니
미안해 돌아왔나보다

나가나 들어오나
끈끈하고 눅눅한 날씨
입술에 묻은 밥알이 무겁고
열대야에 잠들지 못해
태엽 풀린 눈과 눈

 어서 보송하기를 바라고
어쩌다 맞힌 일기예보
칭찬의 박수를 보내며
한여름 밤의 꿈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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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아냐 / 이혜우

하늘의 불편한 뜻인지
정말 가혹하기만 하다
왜 이런 폭염이 계속되어
아무것도 모르며 견뎌야 하나

​어떻게 무슨 잘못이 있기에
속죄하라는 뜻일까
마음속 깊이 기대했던
태풍 14호 야기마저 비켜가고

​지구 온난화 현상의 대가로
열대성으로 변화되는 과정일까
밀고 올라오는 기후변화
111년 후에나 이런 날 있어라

​일곱 번 변한 강산의 옷차림
마음도 젊음으로 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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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 더위 / 신광덕

무더위 유난히 극성떠니  
흩뿌려 흩어진 열기

​아지랑이 아련 아련하다
옥상의 나팔꽃 널브러지니

​아파트 골목길엔
뜨거운 바람 숨통을 막는다

​비 소식 요원하니 기우제라도 지내랴
숲길을 울려오는 매미 소리 힘에 겨웠나

​염병할 땡낮엔 잠자리
빨랫줄에 쉬어 앉는다

​더위에 널브러진 강아지 
그늘 밑에 숨어 눈알만 굴리니

​참새란 놈
개밥 훔쳐 먹기에 땡잡았다

​오늘같은 염병 더위엔
시원한 한 바가지 등물이 간절하다

===============
폭염 속에 / 이종철

​아버지 신의 선물 악보의 줄기찬 빛을
묶어버리시고

​금융의 엉클어진 실타래 풀지 못하고 번민의
한숨은 무거워
머리를 잃어버리시고 슬픔에서 허공의 길
깜깜하고 긴 터널에서 헤매고 계셨습니다.

​잃어버린 머리
찾아가며 산다는 것은 맞는 의자인 가 봅니다.
황새 글도 들려주시는 품속이 아늑한
숲 속였습니다.

​따뜻함도 순간
찜통의 밀기울로 때우고 서글퍼라
가슴을 도려내는 위 멈춤의 꽃다운 청춘은
먼 길 떠나셨습니다.

​아버지 마당 잿빛 하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해마다 백일홍은 다시 피어나고 언제나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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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게 / 김인숙

​그대는
치솟는 화를 더 견딜 수 없어
화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지요

​화병이 더 커지기 전에
참지 말고 실컷 뿜어내세요
다 받아들일게요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꼭 낫게 해 드리고 싶어요

​청명한 하늘 온유한 땅
선한 사람의 아름다운 가을로
회복되어 어서 돌아오세요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우리 속 시원하게 얼싸안을 날을
밤낮으로 손꼽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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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끝 / 김정윤

​광복절 오후
동풍(東風)은 숨이 막힐 것 같은
진한 흙내음을 풍기며   
폭염에 휘청거리는 도시에
비를 예고한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목마른 초원을 흠뻑 적시고
도시를 향해 달려온다

​뒤틀린 양철지붕을 두들기며
요란하게 쏟아지는 작달비에
폭염은 꼬리를 내리고
슬금슬금 어디론가 달아난다.

​폭염의 끝
시들어 가는 초원에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녹색 잎은 생기(生氣)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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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 허욱도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길을
세월에 견디는 사람이 없는 줄 알면서도
욕망과 허세에 찌들어
삶이 영원한 줄 그런 줄 알고 걸어간다
그 길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살아남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열기로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간다
이게 끝이 아니지 싶다
여름이라면 더운 게 당연하지만
가뭄으로 메마른 중년의 가슴에
아직도 포기하지 못한 꿈이 남아있는데
땡볕에 몸이 녹아 버릴 듯하다
장마도 끝이 났고
시원한 물을 뿌려 올라가는 온도를 낮춰줄
비 소식도 없는 걸 보니
땡볕이 메마른 얼굴에 주름 하나 더 만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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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서일기 / 박재삼

​잎 하나 까딱 않는
30 몇 도의 날씨 속
그늘에 앉았어도
소나기가 그리운데
막혔던 소식을 뚫듯
매미 울음 한창이다.

​계곡에 발 담그고
한가로운 부채질로
성화같은 더위에
달래는 것이 전부다.
예닐곱 적 아이처럼
물장구를 못 치네.

​늙기엔 아직도 멀어
청춘이 만리인데
이제 갈 길은
막상 얼마 안 남고
그 바쁜 조바심 속에
절벽만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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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 / 허욱도

​올여름은 참으로 길고 덥고
얼마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지
태풍도 피해 간다.

​삼복도 모두 지나
처서가 다가오니
이 더위도 곧 지나가겠지

​세월 앞에서
계절이나 사람이나
누그러질 수밖에 없구나!

​가마솥 열기로
노릇노릇한 누룽지를 만드시던
할머니의 사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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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더위 사랑  / 오보영

​고맙구나
고맙구나
고맙구나
긴 장마에
시도 때도 없이 퍼부어대던 폭우에
기운을 잃고
맥없이 늘어진 몸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고만 있었는데
뒤늦게 네가
따가운 햇볕 몰고와
온종일 내 몸 위로 내려 쪼여서
축 쳐져있던 내게 활기를 주니
설익었던 여린 열매 단단히 익힐 수 있어서
요즘 난 네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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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의 노래 / 정연복

더워 죽겠다고
날 너무 미워하지 말라

솔직히 나도
더워서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나를 피해
그늘의 품에 들 수도 있지만

나는 온몸이 그대로
활활 불덩이나 마찬가지.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여

불어와 어서 불어와
뜨거운 이 몸을 좀 식혀다오.

초록 이파리들의 서늘한
나무 그늘이여 숲이여

나도 잠시 네 안에서
가쁜 숨을 고르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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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열정 / 노정혜

​덥다 더워
더위는 열정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산과 들 개울과 바다가 푸르다
시원하게 바람이 분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생기롭다

​짙푸른 청춘 
청년의 기운
청년들은 바위도 들 수 있는 힘
여름은 청춘이다

​더위가 머문 곳에는
자연이 쑥쑥 자란다

​가을 희망을 부르면
힘찬 걸음
청년의 걸음

​올 가을엔 곡간마다
알곡이 가득
집집마다 웃음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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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게 / 정연복

네가 있어
온 세상이 찜통 같아도

​마음만 잘 다스리면
그럭저럭 견딜 수 있어.

​너도 한철
살다 가는 목숨인 것을

​너를 미워하지 않을래
너를 이기려 하지 않을래.

​남들의 눈치 보지 말고
너무 미안해하지도 말고

​올해도 너의 할 일
다하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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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게 / 정연복

​더위야
찌는 듯한 더위야

​너랑 동장군이랑
누가 더 힘이 셀까

​너희 둘이 한판 벌이면
명승부가 펼쳐질 것 같아.

동장군과 너를 반반씩
섞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러면 아주 사랑스러운
날씨가 생겨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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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 / 박정재

바람 한 점 없고
활활 타는 태양이
가림막 없는 지구를
사정없이 후려치면
지구는 부글부글 끓는다.

​가만히 있어도
피부는 몸부림치고
몸속의 물기를
쥐어짜면
나는 기진맥진이다.

​나무 그늘에 앉아
지나가는 바람을 만나면
잠시 더위를 잊는다.

​나무 그늘
지나가는 바람
우리 삶에도 이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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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습격 / 백승운

​여름 한낮 힘겨움에
바람 없는 나무 그늘 밑에서
뻐끔뻐끔 거칠게 숨 몰아쉬며
물가에 잉어 지쳐 졸다가
따가운 햇빛에 깜짝 놀라
비늘도 버리고 줄행랑
꼬리 치며 깊게 깊게 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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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게 / 정연복

​네가 아무리
불같이 뜨겁다고 해도

​걷잡을 수 없이
어찌할 수 없이

​모진 그리움의
열병을 앓고 있는

​내 가슴속보다
뜨거울 수는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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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웃는다 / 김영길

​사람의 체온과 동일한
중복의 더위가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연속됨에 따라
사람들의 신체리듬에 
비상이 걸렸다.

​이 와중에도 들판의 벼들은
뜨거운 태양의 열과 찜질하는
더위에 함박웃음을 지며
날씨에 감사함을 표시한다.

​이 같은 폭염에 쑥쑥 성장하여
다가올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나를 키워준 농부에게
풍년의 기쁨을 주고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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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아 쉬어가자 / 권경희

칠월의 뜨락에서
후끈후끈 닳아 오르는 무쇠솥
버선발로 반겨줄 엄마 대신
저녁밥이라도 지을 기세다

​쩌렁쩌렁하게 반겨주는
매미의 애절함도
노랗게 타들어가는 텃밭도
물빛 담은 하늘바람이 그립다

​울 밑에 축 처진 봉선화
등줄기라도 식혀줄 한 줄기 바람과
담을 오르는 나팔꽃
아침 기도를 위한 가랑비라도 좋고

​이글대는 태양을 이고 선
실개천에 개망초꽃
타들어가는 입술을 훔칠
심술궂은 소낙비라도 좋다

​옛이야기 조잘대던 시냇가
그리움도 고단함도 내려놓고
세월의 곁가지에
도란도란 쉬어갈 단비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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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내리는 날 / 최병도

오늘도 어김없이
선잠을 깨우는 알람
반사적으로 알람을 끄고
삐걱거리는 몸을 일으켜
현관문을 나섰다

​밤새 식혀져야할 대지는
눅눅한 습기로 짜증을 훅 토해내며
주말인대도
출근길은 어제와 다름없이
더위는 예사롭지 않으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심신은
삶에 대한 열정도 잃어버렸다

​또 타 지역에서는
급속폭우로
수재민들의 애환의 애달픔이
할퀴어진 상처로 가득하지만
거듭 반복되는 일상에 기억들이 희미해져 간다

​폭염내리는 이 시각
지면은 열기가 가물가물
계란을 프라이하고도
삼겹살을 까맣게 태울 기세로 등등하며
일선에서 나도 모르게
이놈의 날씨가 미쳤나를 외쳐 된다

​언제쯤
뙤약볕에 풍성하게 익은 과일을 느끼며
대단했던 그 여름날을
먼 얘기처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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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길은 어디에 / 노정혜

​여리고 여린 새싹이 진초록 숲이 되었다
개울이 흘러 흘러 바다로 개울에 동무 그리워
돌아가고 싶은데 길은 어디에
여름이 봄이 그리워 돌아가려니 길은 어디에
우리네 인생 왔던 길 돌아가려니 길은 어디에
세월은 돌아감을 몰라 여름이 알곡을 향하여 달리고 달린다
삼복더위 피해 갈 수 없다 흐르는 인생 끝 닫는 곳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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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에 기대어 / 안정권

 비 내려야 할 때 햇볕 내리쬐고
햇살 기다릴 때 비 내리는
좀쳐럼 새벽이 올 것 같지 않은 어둠의 터널
거기,
열대야에 걸린 배롱나무꽃 등불

이미 오래전에 입구를 치웠거나
애시당초 출구를 세울 일도 없는 사람들
눈 둘 데 없어 사방 두리번거리면
거기,

붉은 심장처럼 타오르는 꽃숭어리를 본다

문득 견디고 토 견디는 게 삶이다 싶어
화무십일홍의 내력까지 참아내는 백일홍을 들여다보면
희고 단단한 팔뚝 내밀며 소박하게 웃고 있다

출구 녹아내린 한여름 날의 목백일홍
어디 다음 하나 둘 곳 없어 기대어 서면
스쳐 지나가는 것과 는 일은 행성의 거리라는 듯

곤곤한 꽃잎 부스스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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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로 물결치는 열대야 / 안상인

​잠을 잊은 밤아 !
잠들지 못하는 삶아 !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의 밤,
푸른 피돌기를 다시 시작해
파도물결로 출렁이는 검붉은 가슴,
하얀 포말의 이슬가슴으로 꼬박 새워서
얼차렷, 영혼에 생기로 곧추세웠다

​열망하는 인생의 꿈이었나,
성취하는 삶의 비전이었나,

​이 야망의 계절은
이글거리는 찜통에 가두고
우리를
푹푹 삶아 소독하여 정도(正道)의 길로
우리를
활활 태워 정화하여 사명(使命)의 길로
넌지시 인도하는 도다

​하늘의 그 분께서.


_____________ * 52


더위 / 박경표
더위 / 정은희
초복 / 김경숙
폭염 / 김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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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김영길
폭염 / 김재덕
폭염 / 박인걸
폭염 / 박진표
-------------------
폭 염 / 사방천
폭염 / 손병흥
폭염 / 손병흥
폭염 / 안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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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오보영
폭염 / 하영순
폭염 / 하은혜
강더위 / 박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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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 공석진
무더위 / 정찬열
열대야 / 김영천
열대야 / 박얼서
---------------------
열대야 / 장광규
열대야 / 전병철
열대야 / 홍수희
더위 사냥 / 손병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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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사랑 / 류동열
더위 천적 / 박희홍
불볕더위 / 사방천
불볕더위 / 유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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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더위 / 도현영
삼복 날씨 / 백원기
열대, 아냐 / 이혜우
염병 더위 / 신광덕
-------------------------
폭염 속에 / 이종철
폭염에게 / 김인숙
폭염의 끝 / 김정윤
폭염특보 / 허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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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일기 / 박재삼
가마솥더위 / 허욱도
늦더위 사랑  / 오보영
땡볕의 노래 /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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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열정 / 노정혜
무더위에게 / 정연복
무더위에게 / 정연복
여름 무더위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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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습격 / 백승운
불볕더위에게 / 정연복
폭염에 웃는다 / 김영길
폭염아 쉬어가자 / 권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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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내리는 날 / 최병도
돌아갈 길은 어디에 / 노정혜
배롱나무에 기대어 / 안정권
파도로 물결치는 열대야 / 안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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