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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당/겨울

설날 시 모음

+ / 강신갑

백의 입고 흰떡국에
하얀 마음 담아 올립니다

온갖 사나운 것들이
연에 실려
아득히 사라지고

그리운 이여!
보고 싶어요
사랑이 널을 타고 도약합니다.

이야, 첫 도는 약도다!
아랏차, 모다 모야, 모가 났네. 모 오로구나!
윷놀이 함성에 조리도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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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 박동성

내가 그리워하는 설날은
아이들 웃음소리
꽃처럼 피어나는
페리도트빛 하늘.

날 그리워하는
너의 그리움과,

널 그리워하는
나의 그리움이

눈처럼
쌓이나니,

설날 오는 날에
너와 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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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송정숙 

귀가 가렵다
누가 내 말을 하나
구기 은근히 가려우며
내 칭찬을 하는 거고
갑자기 미치게 가려우면
내 흉을 보는 거다
내일이면 설날
이 새벽 귀가 가렵다
세뱃돈을 두독히
준비하는 무언의 암시

설이면 방앗간에
줄줄이 선 고무다라
가래떡 한말 뽑아 
구워 먹고 끓어먹고
북적거리던 시장서 사온
새신과  새 옷을 
보고 또 보며
세뱃돈은 언감생심
그저 풍족한 먹거리에
신나서 폴짝 거렸다

잊힌 노래지만
얼마나 신이 나면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딱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요놈 조놈 생각하며
봉투를 준비하니
가렵던 귀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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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오세영

새해 첫날은
빈 노트의 안 표지 같은 것,
쓸 말은 많아도
아까워 소중히 접어 둔
여백이다.

가장 순결한 한 음절의 모국어를 기다리며
홀로 견디는 그의 고독,
백지는 순수한 까닭에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

새해 첫날 새벽
창을 열고 밖을 보아라.

눈에 덮여 하얀 산과 들,
그리고 물상들의 눈부신
고요는 
신의 비어 있는 화북 같지 않은가.

아직 채 발자국 하나 찍히자 않은
눈길에 
문득 모국어로 우짖는
까치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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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오탁번

설날 차례 지내고
음복 한 잔 하면
보고 싶은 어머니 얼굴
내 볼 물들이며 떠오른다

설날 아침
막내 손 시릴까 봐
아득한 저승의 숨결로
벙어리장갑을 뜨고 계신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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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일 / 김남조

겨울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가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사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아지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 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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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엔 / 김덕성

사랑을 만나
사랑을 나누러 가는 설 귀성길은
편하고 안전하고
복된 사랑의 길이 되어

부모님께 세배하고
한자리 모여
설음식 나누면서
웃음꽃이 활짝  피게 하시고

동네 어른께도 세배하고
옛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어
끈끈한 정이 강같이 흘러

행복하고 즐거운
고향의 아름 다운 추억을
한 아름 안은 
사랑의 귀성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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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 최계락

무거운 얼음장 밑을
그래도
냇물은
맑게 흐른다.

그렇다
찬바람을
가슴으로 받고 서서
오히려
소나무는
정정한 것을.

새해엔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어둡고 답답한
땅 속
깊은 곳에서도
지금쯤
새 봄의 기쁨을 위해
제 손으로 목숨을 가꾸고 있을
꽃씨.

그렇다
언젠가
이른 아침을
뜨락에 쏟아지던

눈부신
햇살처럼

나도
새해엔
그렇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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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 김동리

새해라고 뭐 다른 거 있나
아침마다 돋는 해는 동쪽에 뜨고
한강은 어제처럼 서쪽으로 흐르고
상 위에 떡국 그릇 전혀 접시 얹혀 있어도
된장찌개 김치보다 조금 떫스름할 뿐
이것저것 다 그저 그렇고 그런 거지
그저 그렇고 그렇다 해도 그런대로
한 해 한 번씩이 아침에 나는
한복으로 옷이나 갈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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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주머니 / 함동진

설날 아침
엄마 아빠께서 두신 덕담
네 마음속에
평생 사랑주머니 달고 다녀라
언제나 따스한 사랑 가득 채우고
사랑에 주린 사람 만나거든
나누어주거라
어디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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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설날 / 박해옥

민들레 풀씨로 갔던 자식들이
꽃 몇 송이 환하게 피워 앞장 세우고
마당귀로 들어서는 까치설날

아픈 다리 같은
막내딸고 이름자 큼지막한 아들도
구두를 벗고 고향집 아랫목에 들면

모두 아이가 된다
마당 쪽에서 어머니 삐삐
부엌 쪽에서도 어무니 삐삐
예제서 천세나게 불리니
하아! 날개가 돋친 구순의 어미니
놀부가 흥부네 화초장 뺏어지고 가는 걸음새도

고방채 추녀 끝에 한 풍경 내걸렸다
명문 세도가 조 아 무개 후손들이
대꼬챙이에 아기미가 꿰어서도 꼿꼿한 저 기품
바람이 지날 적마다 비릿한 파도 소리를 낸다

현관 식구도 대만원이다
문수가 없는  꼬까신부터
보트만 한 운동화에 구두까지
몇몇은 모로 눕고 몇몇은 업어져서
한품의 형제답게 잠든 모양새 정겹다

청량한 밤기운에 불려 나가
식혜 한 대접 들고  장간에 서니
볍씨 같은 밤별이 내려와 밥알로 동동 뜨는
섣달그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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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설날 / 박인걸

객지 살던 자식들이
오랜만에 찾아오는
고향집 굴뚝에는
연실 연기가 오르고

가래떡과 만둣국
가득 차린 음식상에
활짝 핀 얼굴들이
다정하게 웃는다.

허리 굽은 어머니와
주름 깊은 아버지
삼촌 사촌까지
살가운 피붙이들이다.

전화 한 번 서로 없던
생소한 얼굴에도
어딘가 닮은꼴이
영락없는 가족이다

제 둥지를 찾아온
동물들의 본능처럼
고향집의 설날은 
더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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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설날 / 오정방

세상일 접어두고
고향집 찾아가서

설빔으로 차려입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웃음꽃
맛있는 음식
배가 절로 부르르

타관서 멍든 상처
고향 가서 치료받고

그립던 일가친척
만난 곳이 낙원이라

덕담에 
훈훈한 인정
해 지는 줄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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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전날 밤 / 김종석

그해 겨울
가장 추웠던
구정 저 날 밤

조각조각
부서진 영혼은 
집 주위를 맴돌며

온 방 불 꺼지고
노란 불 따뜻할  것 같았지
미련 없이 돌아 섰다

마음은 봄바람처럼 따스했다
나비들이 내 주위를 맴돌며
추위를 감쌌나 보다

나비들은 따스했고
온갖 색깔들로
치장하고 있었다

따스한 봄날처럼 잔디밭에 누워
나비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따스하게 느껴졌던
노란 불빛은  그리움 되고

눈물은 금방 바닥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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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 구재기

모두 다 기쁜 마음으로
새벽같이 일어나
세수를 하고 설빔으로 갈아입고
차례상 앞에서 엄숙히 고개를 조아리는 데
사변 때 홀로 된 큰집 형수는 서럽단다
엊저녁 막 버스로 내려온 새댁은
붉은 입술에 꽃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가벼운 걸음으로 사립문을 나서는데
채경 앞에 앉아 참빗질에 열중하여도
손뼉 치며 즐거울 일 하나도 없구나
마른 얼굴에 자 주름만 하나 더 늘었구나
무지 식이 상팔자라는 서러운 이야기
뒤늦게 음복 술로 마음을 다스려도
세상을 사는 것이 그렇게 고달프다
상기둥에 매달린 복조리의 거미질을 
쓸쓸한 가슴으로 털어내다 보면
오늘따라 헛것처럼 두려운 벽면의 두툼한 일력
어느새 회관 앞에서는 윷판이 벌어지는데
먼저 간 혼백이 그리워지는구나
고지 먹은 논 한 마지기에 값을 정하여 모내기로부터
마지막 김매기까지 일해 주기로 하고
삯을 미리 받아 쓰는 것
논 위에 싸락눈이 내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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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 김남주

눈이 내린다 싸락눈
소록소록 밤새도록 내린다

뿌리 뽑혀  이제는
바싹 마른 댓잎 위에도 내리고
허물어진 장독대
금이 가고 이빨 빠진 옹기그릇에도
소 잃고 주저앉은 외양간에도 내린다.

더러는 마른자리 골라 눈은
떡가루처럼 하얗게 쌓이기도 하고

닭이 울고 날이 새고
설날 아침이다.

새해 새 아침 아침 아라 그런지
까치도 한 두 마리 잊지 않고 찾아와
대추나무 위에서 운다.

까치야 까치야 뭣하러 왔나
때때옷도 없도 색동저고리도 없는 이 마을에
이제 우리 집에는 너를 반겨줄 고사리손도 없고
너를 맞아 재롱 피울 강아지도 없단다.

좋은 소식 가지고 왔거들랑 까치야
돈이며 명예 같은 것은
그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나 죄다 주고
나이 마흔에 시집올 처녀를 구하지 못하는
우리 아우 덕종이한테는
형이 주녹이 들지 않도록
사랑의 노래나 하나 남겨두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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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고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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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아침에 / 홍해리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잤더니
눈썹이 하아얗게 세어 버렸네
창밖엔 흰 눈이 세상을 덮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얼어붙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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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되면 / 윤고영

겨울 중심으로 냉기가 흐른다
시베리아에서 멀리도 건너와
창문을 달 그다지이는 천애의 바람
모레 글 피면 설날
그동안 아는 이들께 안부도 못 전했구나
중심에서 멀리 떠나온 거지
나목의 겨드랑이를 집적대는
천진한 겨울바람을 본다
장난기로 건드려보는 이 겨울의 저잣거리
그곳에도 지금
아릿한 설날이 연기처럼 피어오를까
그믐날 별무 데기 초롱했던
고향 있는 하늘이 어데쯤인지
고독한 기억의 주파수에 
귀 기울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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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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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한 그릇 / 김종제 

정월 한낮의 햇살이
떡국 한 그릇이다 
며칠째 굶은 숲이, 계곡이
어른에게 세배드리고
덕담 몇 마디 들었는지
배가 부르고 눈이 감겼다
한 술 잘 얻어먹었다고
새파란 풀 돋아나고
물 흘러가는  소리가 상쾌하다
오늘이 흥겨운 설날이라
한 솥 끓인 떡국
이 산하에 골고루 나눠주는데
한 살 더 먹었다고
까불거리는 시누대가 정겹다
까치가 고개를 바짝 치켜든다
따스한 언덕에 기댄
소나무는 벌써 졸고 있고
한 그릇 더 먹은 바위는
불록한 배 드러낸 채
매고 가도 모르게 잠들었다
계곡에는 오랫만에 만난 
며느리 같은 물들이
떡국 한 그릇 먹는다고
솥 다 비운 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며칠 내로 꽃소식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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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설날 /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 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아오르고
밖에는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눈이 내렸다

매화꽃이 눈 속에서 날리는
어머니의 나라
어머니가 이고 오신 하늘 한 자락에
누이는 동백꽃 수를 놓았다

섣달 그믐달 어머니의 도마 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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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 앞에서 / 차영섭

보이지도 않는 부모님 얼굴 뵙고
명절 상 앞에서
떡국을 먹는다

우리 부모님!
보지도 못한 당신의 며느리 정성
깃든 그때 그 떡국을 드신다

세월 먹은 떡국 앞에 앉으면
끊긴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다

아, 나는 10대 소년으로 돌아가
아, 생생하게 어머님 아버님 만난다
아, 세월 지우니 이렇게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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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해 그 겨울 설날 / 나상국

그해 
그 겨울 
아마도 설 즈음이었을 게다
영기의 큰 누이 미경이가
콧등까지 얼얼하게 꽁꽁 얼게 하는
강추위  속에
탯줄이 잘린 아기처럼
울음을 토하고
집을 떠난 게

가지 않겠다는 발걸음을
돌려세운 건
잘 먹여주고 잘 입혀주고
공부시켜 주겠다는
등 떠밂과 
밑밥을 제대로 던진
낚싯바늘에 제대로 던진
낚싯바늘에 코 꿰어
더부살이 식모가
뭔지도 모른 채
길을 따라나섰다

한 해 
두해
강산이 변한다는
십 년이 흘러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조차 알지를 못했다

그녀가 돌아온 건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몇 년이 지난
설날이었다
혼자가 아닌
남산만 한 보름달을 배속에 품고 왔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돈 벌어서 부쳐주길 바랐는데
돈은커녕
서울의 그 집에서 뛰쳐나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 한 장 없더니
이게 웬일인가 싶게
가족들 기겁을 하니
죄인인 양 말도 못 한 그녀
뭐가 그렇게도 야속했는지
다음날
새벽 첫닭이 울기 전에
퉁퉁 부은 눈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서
영영 자취를 감추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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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 강신갑
설날 / 박동성  
설날 / 송정숙  
설날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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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오탁번 
설일 / 김남조
설날엔 / 김덕성  
새해엔 / 최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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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 김동리 
복주머니 / 함동진  
까치설날 / 박해옥
고향의 설날 /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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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설날 / 오정방
구정 전날 밤 / 김종석 
설날 아침에 / 구재기
설날 아침에 /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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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 김종길
설날 아침에 / 홍해리
설날이 되면 / 윤고영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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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한 그릇 / 김종제 
어머니와 설날 / 김종해
설날 떡국 앞에서 / 차영섭
그해 그 겨울 설날 / 나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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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시 모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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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시 모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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