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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마당/시인 가 ~

구상

# 구상 시 모음


날개 ㅣ나는 알고 또한 믿고 있다
어른 세상 ㅣ 홀로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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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의 시 1 ㅣ 초토의 시 8
네 마음에다 ㅣ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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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밭 ㅣ 백련   
신령한 소유 ㅣ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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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에 눈을 뜨니 ㅣ오늘
홀로 더불어 ㅣ어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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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맹점에서 ㅣ여명도
오늘서부터 영원을 ㅣ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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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내가 걸음마를 떼면서
최초에 느낀 것은
내 팔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이제 칠순을 바라보며
새삼스레 느끼는 것도
내 팔다리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엄마의 손길을 향하여
기우뚱대며 발걸음을 옮기던 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에 매달려
어찌어찌 살아가는 이제나

내가 바라고 그리는 것은
'제트'기도 아니요,
우주선도 아니요,

마치 털벌레가 나비가 되듯
바로 내가 날개를 달고
온 누리의 성좌를 꽃동산 삼아
첫사랑 어울려 훨훨 나는
그 황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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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또한 믿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욕망과 갈증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고뇌와 고통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불안과 허망의 잔을
피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또한 믿고 있다

이 욕망과 고통과 허망 속에
인간 구원의 신령한 손길이
감추어져 있음을,
그리고 내가 그 어느 날
그 꿈의 동산 속에 들어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을

나는 또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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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세상

네 꼬라지에 어쭙잖게
그리 생각에 잠겨 있느냐고
비웃지 말라

내가 기가 차고 어안이 벙벙해서
말문마저 막히는 것은

글쎄, 저 글쎄 말이다
이른바 어른들이 벌리고 있는
이 세상살이라는 게, 그 모조리
거짓에 차있다는 사실이다

저들은 정의를 외치며 불의를 행하고
저들은 사랑을 입담으며 서로 미워하고
저들은 평화를 내걸고 싸우며 죽인다

내가 주제넘어 몹시 저어되지만
어는 분의 말씀을 빌려 한마다 하자면

저들이 어린이 마음을 되찾지 않고선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듯이
저들이 어린이 마음을 되찾지 않고선
이 거짓세상의 그 덫과 수렁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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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와 더불어

나는 홀로다
너와는 넘지 못할 담벽이 있고
너와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고
너와는 헤아릴 바 없는 거리가 있다

나는 더불어다
나의 옷에 너희의 일손이 담겨 있고
나의 먹이에 너희의 땀이 배어 있고
나의 거처에 너희의 정성이 스며 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서
또한 더불어서 산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그 평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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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토의 시 1

판잣집 유리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해바리기마냥 걸려 있다

내려 쪼이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발을 멈춘다
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저기 언덕을 내려 달리는
소녀의 미소엔 앞니가 빠져
죄 하나도 없다

나는 술 취한 듯 흥그러워진다
그림자 웃으며 앞장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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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의 시 8 - 적군 묘지 앞에서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워 있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고,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 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삼십 리면
가로막히고
무주공산의 적만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 가고,

어디서 울려 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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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에다

요즘 멀쩡한 사람들 헛소리에
너나없이 놀아달까 두렵다

길은 장님에게 물어라
해답은 벙어리에게 들으라
시비는 귀머거리에게서 밝히라
진실은 바보에게 구하라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길은 네 마음에다 물어라
해답은 네 마음에서 들으라
시비는 네 마음에서 밝히라
진실은 네 마음에다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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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땅이 꺼지는 이 요란 속에서도
언제나 당신의 속삭귐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내 눈을 스쳐가는 허깨비와 무지개가
당신 빛으로 스러지게 하옵소서

부끄러운 이 알몸을 가리울
풀잎 하나 주옵소서

나의 노래는 당신의 사랑이니다
당신의 이름이 내 혀를 닳게 하옵소서

이제 다가오는 불 장마 속에서
'노아'의 배를 타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기 꽃잎 모양 스러져 가는
어린양들과 한 가지로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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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밭

개똥이네 할아버지가
개똥밭에
똥을 한 삼태기
주워다 쏟는다

수수전 같은 쇠똥,
국화만두 같은 말똥,
조개탄 같은 돼지똥,
생굴 같은 닭똥,
검정콩 토끼똥,
분꽃씨 쥐똥,
염소똥, 당나귀똥, 여우똥,
똥이란 똥이
온 밭에 널려 있다

개똥이가 생선 밸 같은
코를 훌쩍이며
쭐레쭐레 나와
잿빛 가랭이 바지를 짝 벌리고
진달래 꽃빛 엉덩이를 훌쩍 까고선
끙끙 안간힘을 쓰며 똥을 눈다.

누렁이도 쭐래쭐래 쫓아 나와
똥누렁지와 똥부스럼딱지가
다닥다닥 붙은 밭고랑을
반지르한 코를 킁킁대고 다니면서
찔끔찔끔 진오줌을 싸고
뿌지직뿌지직 된똥을 깔기고선
이번엔 꼬리를 치며 달려와
개똥이 엉덩짝을 핥으려 든다

개똥이는 똥구멍을 하늘로 추켜올리고
똥통에 빠졌다 나와 뻗어 있는
성에 낀 막대기를 주워서
가랭이 밑을 휘휘 흔들며
이 개, 이 개, 몰아 쫓는다

그리고 늘어진 고개를 들어서 재끼곤
북쪽 하늘 울타리에 아직도 걸린
푸른 스무날 달을 바라다본다
지난해 여름, 그 꿀맛 같던
개똥참외를 머리에 그리고
천둥배탈이 나서 벼락설사를 하던
그 지랄 같던 추억에 이르러서는 
설레설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이번 참엔 한 개 , 두 개, 세 개,
요렇게만 먹어야지! 중얼대며
막대 쥔 손으로 왼손가락을 눌러가더니
야금야금 두 손가락을 모조리 꼽고 만다.

마주 보이는 뒷산
함성을 지르듯 활짝 핀 개살구나무!
가지에서 가지로 오르내리는
까치 한 마리가 
흰 버리지 같은 똥을 삘삘 싸며
혼자 재밌어 캑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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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

내 가슴 무너진 터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솟아난 백련 한 떨기

사막인 듯 메마른 나의 마음에다
어쩌자고 꽃망울 맺어 놓고야

이제 더 피울래야
피울 길 없는 백련 한 송이

왼 밤 내 꼬박 새워 지켜도
너를 가리울 담장은 없고

선머슴들이 너를 꺾어 간다손
나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될 뿐

오가는 길손들이 너를 탐내
송두리째 떠간다 한 들

막으래야 막을 길 없는
내 마음의 망울진 백련 한 송이

차라리 솟지야 않았던 들
세상없는 꽃에도 무심한 것을

너를 가깝게 멀리 바랠 때마다
퉁퉁 부어오르는 영혼의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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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령한 소유

이제사 나는 탕아가 아버지 품에
되돌아온 심회로
세상 만물을 본다

저 창밖으로 보이는 
6월의 젖빛 하늘도
싱그러운 신록 위에 튀는 햇발도
저 절대며 날아다니는 참새 떼들도
베란다 화분에 흐드러진 페튜니아도
새롭고 놀랍고 신기하기 그지없다

한편 아파트 거시을 휘저으며
나불대며 씩씩거리는 손주 놈도
돋보기를 쓰고 베갯모 수를 놓는 아내도
앞 행길 제각기의 모습으로 오가는 이웃도
새삼 사상스럽고 미쁘고 소중하다

오오, 곳간의 재물과는 비할 바 없는
시령하고 무한량한 소유!
정녕, 하늘에 계신 아버지 것이
모두 다 내 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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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평일 한낮
명동 성당 안에는
고요만이 있었다

온 세상이 
일체 멈춤과 같은
침묵과 정적속에서
제단 위에 드리운 성체등이
이 역시 고요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문 밖 거리의 인파와 소음은
마치 딴 세상 정경인 듯
오직 죽음과 같은 고요 속에
고요가 깃들어 있었다

그 고요 속에 나 또한
고요히 잠겼노라니
그 고요가 고요히 속삭였다

이제 너의 참 마음을 열어보라고!

그러나 나는 말을 못 하고
눈물만 흘렸다
=================
은총에 눈을 뜨니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만큼
은총에 눈이 뜬다

이제까지 시들하던 만물상이
저마다 신령한 빛을 뿜고
그렇듯 안타까움과 슬픔이던
나고 죽고 그 덧없음이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다

이제야 하늘이 새와 꽃만을
먹이고 입히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공으로 기르고 살리심을
눈물로써 감사하노라

아침이면 해가 동쪽에서 뜨고
저녁이면 해가 서쪽으로 지고
때를 넘기면 배가 고프기는
매한가지지만

출구가 없던 나의 의식 안에
무한한 시공이 열리며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소중스럽고
모든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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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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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더불어

나는 홀로다
너와는 넘지 못할 담벼락이 있고
너와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고
너와는 헤아릴 바 없는 거리가 있다

나는 더불어다
나의 옷에 너희의 일손이 담겨 있고
나의 먹이에 너희의 땀이 배어 있고
나의 거처에 너희의 정성이 스며 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서
또한 더불어서 산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그 평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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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세상

네 꼬라지에 어쭙잖게
그리 생각에 잠겨 있느냐고
비웃지 말라

내가 기가 차고 어안이벙벙해서
말문마저 막히는 것은

글쎄, 저 글쎄 말이다
이른바 어른들이 벌리고 있는
이 세상살이라는 게, 그 모조리
거짓에 차있디는 사실이다

저들은 정의를 외치며 불의를 행하고
저들은 사랑을 입 담으며 서로 미워하고
저들은 평화를 내걸고 싸우며 죽인다

내가 주제넘어 몹시 저어되지만
어느 분의 말씀을 빌려 한마디 하자면

저들이 어린이 마음을 되찾지 않고선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듯이
저들이 어린이 마음을 되찾지 않고선
이 거짓세상의 그 덫과 수렁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
인류의 맹점에서

시방 세계는 짙은 어둠에 덮여 있다
그 칠흙 속 지구의 이곳저곳에서는
구급을 호소하는 비상경보가 들려 온다

온 세상이 문명의 이기로 차 있고
자유에 취한 사상들이 서로 다투어
매미와 개구리들처럼 요란을 떨지만
세계는 마치 나침반이 고장 난 배처럼
중심도 방향도 잃고 흔들리고 있다

한편 이 속에서도 태평을 누린 달까?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무리들이
사기와 도박과 승부와 향락에 취해서
이 전율한 밤을 한껏 탐닉하고 있다

내가 이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저들에게 새 십계명은 무엇일까?
아니, 새 것이 있을 리가 없고
바로 그 십계판을 누가 어떻게
던져야 하는가?

여기에 이르면 판단 정지!
오직 전능과 무한량한 자비에 맡기고 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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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도(黎明圖)

동이 트는 하늘에
까마귀 날아

밤과 새벽이 갈릴 무렵이면
카스바마냥 수상한 이 거리는
기인 그림자 배회하는 무서운
골목.....

이윽고
북이 울자
원한에 이끼 낀 성문이 빠개지고
구렁이 잔등같이 독이 서린 한길 위를
횃불을 든 시빌이
깨어라!
외치며 백마를 달려

말굽소리
말굽소리

창칼 부딪치어
살기를 띠고
백성들의 아우성
또한 처연한데

떠오르는 태양 함께
피 토하고
죽어가는 사나이의 미소가 고옵다
-------------------------
오늘서부터 영원을

오늘도 친구의 부음을 받았다
모두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어차피 가는구나

나도 머지않지 싶다

그런데 죽음이 이리 불안한 것은
그 죽기까지의 고통이 무서워서까?
하다면 안락사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것도 두려운 것은 
죽은 뒤가 문제롣
저 세상 길흉이 문제로다

이렇듯 내세를 또올리면
오늘의 나의 삶은
너무나 잘못되어 있다

내세를 진정 걱정한다면
오늘서부터 내세를
아니 영원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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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老境)

여기는 결코 버려진 땅이 아니다.

영원의 동산에다 꽃 피울
신령한 새싹을 가꾸는 새 밭이다.

젊어서는 보다 육신을 부려왔지만
이제는 보다 정신의 힘을 써야 하고
아울러 잠자던 영혼을 일깨워
형이상(形而上)의 것에 눈을 떠야 한다.

무엇보다도 고독의 망령(亡靈)에 사로잡히거나
근심과 걱정을 능사(能事)로 알지 말자.

고독과 불안은 새로운 차원의
탄생을 재촉하는 은혜이어니
육신의 노쇠와 기력의 부족을
도리어 정신의 기폭제(起爆劑)로 삼아
삶의 진정한 쇄신에 나아가자.

관능적(官能的) 즐거움이 줄어들수록
인생과 자신의 모습은 또렷해지느니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더욱 불태워
저 영원의 소리에 귀기울이자.

이제 초목(草木)의 잎새나 꽃처럼
계절마다 피고 스러지던
무상(無常)한 꿈에서 깨어나

죽음을 넘어 피안(彼岸)에다 피울
찬란하고도 불멸하는 꿈을 껴안고
백금(白金)같이 빛나는 노년(老年)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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