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0)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지우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ㅣ 너를 기다리는 동안 ㅣ 너무 오랜 기다림 ㅣ 겨울 산 ㅣ --------------------------------------------- 거룩한 식사 ㅣ 겨울 나무로부터 봄 나무에게로 ㅣ 나무는 여러번 살아서 좋겠다 ㅣ 길 ㅣ --------------------------------------------- 들녘에서 ㅣ 발작 ㅣ 붉은 우체통 ㅣ 상실 ㅣ ---------------------------------------------- 세상의 고요 ㅣ 아직은 바깥이 있다 ㅣ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 문덕수 시 + 벽(壁) 1 벽을 타고 올라가는 한 사나이 쇳덩이처럼 찰싹 붙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딛고 오를수록 벽도 그만큼 높아만 가고 짙푸른 하늘도 그만큼 높아만 가고, 한 번 숨을 크게 몰아쉬고서는 메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뛸 듯이 그렇게 한 발자국 뗄 때마다 온몸은 찢겨 떨어지는 살점. 햇빛이 찌르는 한낮, 눈 닦고 보니 벽을 붙어 올라가는 수천의 사나이 짐승처럼 찰싹 달라붙은 수 천의 사나이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은 고여서 마침내 냇물을 이루리라. ---------------- + 결여(缺如) 나는 겨우 몇 발짝 뗄 수 있는 내 앞밖에는 보지 못한다. 그 앞도 시력이 끝나는 지평 밖은 암흑이다. 뒤를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뒤로 돌려야 하는데, 그때는 조금 전의 그 앞이 새로운 뒤로 바뀐다. 사람은 그 .. 오규원 #오규원의 시 봄과 밤 ㅣ 씨앗은 씨방에 넣어 보관하고 ㅣ 서산과 해 ㅣ 오후 ㅣ 잣나무와 나 ------------------------------------------------------------------------------------------------------------------------------- 남들이 시를 쓸 때 ㅣ 절과 나무 ㅣ 겨울 숲을 바라보며 ㅣ 비가 와도 젖은 자는 ㅣ 쑥부쟁이 -------------------------------------------------------------------------------------------------------------------------------나무와 햇볕 ㅣ 들찔레 ㅣ 바람은 뒤뜰에 와 ㅣ 강 ㅣ 고통이 고통.. 정채봉 #정채봉의 시 그는 ㅣ 갈대 ㅣ 가난한 사람에게 ㅣ 마음의 사막 ㅣ수선화에게 ------------------------------------------------------------------------------------------------------------------------------ 어떤 사랑 ㅣ 강변역에서 ㅣ 끝끝내 ㅣ 까닭 ㅣ연어 ------------------------------------------------------------------------------------------------------------------------------ 슬픔으로 가는 길 ㅣ 봄길 ㅣ 강물 ㅣ 미안하다 ㅣ 가을꽃 ---------------------------------------.. 류근 시 + 독백 차마 어쩌지 못하고 눈발을 쏟아내는 저녁 하늘처럼 내게도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는 것이다 밀린 월급을 품고 귀가하는 가장처럼 가난한 옆구리에 낀 군고구마 봉지처럼 조금은 가볍고 따스해진 걸음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오래 기다린 사람일수록 이 지상에서 그를 알아보는 일이 어렵지 않기를 기도하며 내가 잠든 새 그가 다녀가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며 등불 아래 착한 편지 한 장 놓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사랑은 내 기도에 날개를 씻고 큰 강과 저문 숲 건너 고요히 내 어깨에 내리는 것이다 모든 지나간 사랑은 내 생애에 진실로 나를 찾아온 사랑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새처럼 반짝이며 물고기처럼 명랑한 음성으로 오로지 내 오랜 슬픔을 위해서만 속삭여주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깨끗한 울음 한 잎으로 피어나 그의 무릎.. 박두진 시 *꽃이는 먼해와 달의 속삭임비밀한 울음한 번만의 어느 날의아픈 피흘림먼 별에서 별에로의길섶 위에 떨궈진다시는 못 돌이킬엇갈림의 핏방울꺼질 듯보드라운황홀한 한 떨기의아름다운 정적펼치면 일렁이는사랑의호심아----------------------*별아아 아득히 내 첩첩한 산길 왔더니라. 인기척 끊이고 새도 짐승도 있지 않은 한낮 그 화 안 한 골 길을 다만 아득히 나는 먼 생각에 잠기여 왔더이라백엽 앙상한 사이를 바람에 백엽 같이 불리며 물소리에 흰 돌 되어 씻기 우며 나는 총총히 외롬도잊고 왔더니라살다가 오래여 삭은 장목들 흰 팔 벌리고 서 있고 풍운에 깎이어 날 선 봉우리 훌훌훌 창천에 흰 구름 날리며 섰더니라쏴아 - 한종일 내 - 쉬지 않고 부는 물소리 안은 바람소리... 구월 고운 낙엽은 날리여 푸른 .. 메모1 = EFL 환경에서의 학습* 영어는 덩어리로 읽어야 한다.* 영어에서 1음절 단어가 전체 어휘의 87%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관심있고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 매일 일정한 시간을 영어 소리를 듣는 훈련과 동시에 읽는 것도 함께 한다.* 배경 지식을 갖고 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소리내어 읽으면서 발음과 청취를 동시에 하는 것이 최고의 훈련* 청취 훈련은 입으로 하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훈련하는 것이 좋다. 초기 단계에서의 집중훈련은 소리식별과 어순감각이다. 초보자에게 내용을 전혀 모르느 소리는 학습효과가 전혀 없는 소음일 뿐이다.* 머릿속에 영어의 소리감각이 어느 정도 채위질 때 까지는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자료로 소리와 어순에 집중하여.. 3월의 시 ◆3월, 들풀처럼 - 김지헌 - 초록의 계엄령 봄의 군단이 질주하고 있다 이제 무차별 폭격이 시작되리라 어깨동무하고 일제히 함성 내지르는 풀잎 시위대 무참히 꺾이는 한 시대의 반역자 강철 군단에도 봄은 온다 만 겹 철문 열어제치고 초록 들불 번진다 ◆삼월 - 임영조 - 밖에는 지금 누.. 이전 1 ···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