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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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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휘트먼 # walt whitman poens + 짐승 나는 모습을 바꾸어 짐승들과 함께 살았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들은 평온하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안다. 나는 자리에 서서 오래도록 그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땀 흘려 손에 넣으려고 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환경을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은 밤 늦도록 잠 못 이루지도 않고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의무 따위를 토론하느라 나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불만족해하는 자도 없고, 소유욕에 눈이 먼 자도 없다. 다른 자에게, 또는 수천 년 전에 살았던 동료에게 무릎 끓는 자도 없으며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잘난 체하거나 불행해하는 자도 없다. --------------------------- + 강 건너는 기병대 초록색 섬 사이를 누비며 가는 긴 대열,..
유지니오 몬탈레 # 유지니오 몬탈레 시 ( Eugenio Montale) + 우물 우물 샤프트의 도르래가 삐걱거리고 , 물은 빛으로 올라가 당신을 녹입니다. 가득 찬 양동이에 기억이 떨린다. 이미지는 순수한 원 안에서 웃는다. 덧없는 입술에 얼굴을 대십시오. 과거는 흔들리고, 늙어가고, 다른 것에 속한다… 아, 바퀴가 신음하는 방법 이미, 당신을 어두운 심연으로 돌려보내고, 비전, 거리는 우리를 나눕니다. ------------------------- + Bagni di Luca(바니디 루카) 밤 쿵 하는 소리 사이 그리고 급류의 포효, 누구의 목소리가 합쳐져 마음이 흔들립니다. 북풍이 불어오는 조숙한 겨울 흔들림을 설정합니다. 나는 전진한다 새벽이 오기 직전에 하루의 얼음에 녹는다. 마블링, 분기… 그리고 하나로서 나..
애드거 앨런 포 에드거 앨런 포의 시 (Edgar Allan poe poems) + 꿈속의 꿈 이마에 이 키스를 받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과 이별하는 것, 그렇게 많이 고백하겠습니다 — 당신은 틀리지 않습니다, 누가 생각 내 하루는 꿈이었다; 그래도 희망이 날아갔다면 밤에도 낮에도 비전에서, 또는 없음에서, 그러므로 덜 사라진 것입니까? 우리가 보거나 보이는 모든 것 꿈속의 꿈에 불과합니다. 나는 포효 속에 서 있다 파도에 시달리는 해안에서, 그리고 나는 내 손안에 황금빛 모래알 — 얼마나 적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기어 내 손가락을 통해 깊은 곳까지, 내가 우는 동안 — 내가 우는 동안! 오 신 이시여! 못 잡겠어? 걸쇠가 더 단단합니까? 오 신 이시여! 저장할 수 없나요 무자비한 파도에서 하나? 우리가 보거나 ..
푸시킨 # 알렉산드르 푸시킨 (러) + 삶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견디면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 + 너와 당신 그녀가 무심코 당신이라는 공허한 호칭을 여보라는 친근함으로 불렀을 때 어리둥절해진 내 마음은 온갖 행복한 꿈들을 유발시켰다. 나는 그녀 앞에 서서 시선을 못 박고 깊은 상념에 잠겨 당신은 참 사랑스러워하고 말한다 또한 진실로 그녀을 사랑한다고 느낀다. ---------------------------- + 작은 새 머나먼 마을에 이르러 고향의 풍습을 따라서 매 맑은 봄철 축제일에 작은 새..
하이네 # 하이네 시 + 백합 꽃잎 속에 백합 꽃잎 속에 이 마음 깊이 묻고 싶어라. 백합은 향기롭게 내 임의 노래를 부르리라. 노래는 파르르 떨며 언젠가 즐겁던 그 한때에 나에게 입 맞춰 주던 그 입술의 키스처럼 생생하리라. ------------------------------- + 흐르는 내 눈물은 흐르는 내 눈물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 내가 쉬는 한숨은 노래되어 울린다. 그대 나를 사랑하면 온갖 꽃들을 보내 드리리 그대의 집 창가에서 노래하게 하리라... ------------------------------- + 나무아래 앉아서 하얀 나무 아래 앉아서 너는 새된 먼 바람 소리를 듣고 있다. 하늘에서 말없는 구름이 안개에 싸이는 것을 보고 있다. 지상의 숲과 들이 시들고 앙상해진 것을 바라보고 있다. 너의..
샤를르 보들레르 # 브들레르 시 + 향수병 어떤 물건도 꿰뚫고 나오는 강렬한 향기가 있다. 그것은 유리도 뚫으리라. 동양서 건너온 손궤, 상을 찡그리고 삐걱삐걱 소리 지르는 자물쇠 열면, 또는 버려둔 집에서 곰팡냄새 코를 찌르는 먼지 낀 컴컴한 옷장을 열면, 옛 추억 간직한 낡은 향수병 눈에 띄는 수 있어 옛 사라의 넋 생생하게 되살아 거기서 용솟음친다. 서글픈 번데기처럼, 거기 온갖 생각이 잠들어, 무거운 어둠 속에 조용히 떨고 있다가,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오른다, 하늘색으로 물들고, 장밋빛으로 칠해지고, 금빛으로 장식되어. 거나한 추억 이제 흐린 공중에 펄럭거린다. 눈을 감는다. 현기증이 녹아 떨어진 넋을 움켜잡고 두 손으로 밀어뜨린다, 인간의 장로 어두워진 심연 쪽으로. 그리고 천년 묵은 심연가로 쓰러뜨린다. 거..
릴케 # 릴케 시 모음 고독한 사람 ㅣ사랑은 어떻게 당신 말씀의 파수꾼으로 ㅣ 고독 ---------------------------- 작별 ㅣ 석상의 노래 존재의 이유 ㅣ 가을의 종말 --------------------------- 흰 장미 ㅣ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돼라 삶의 평범한 가치 ㅣ봄을 그대에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고독한 사람 낯선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나는 영원히 귀향길에 있습니다 그들 식단을 보면 종족된 날들로 가득하지만 내게는 아득한 곳의 모습만 있습니다. 내 얼굴 속에 세상이 스며듭니다. 달처럼 어쩌면 사람이 살지 않는 세상, 그러나 세상은 어떤 감정도 남겨두지 않습니다. 멀리서 내가 가져온 것들은 희귀하게 보이면, 제몸에 매달..
헤르만 헤세 # 헤르만 헤세 시 모음 편지 ㅣ 순례자 ㅣ 어둠과 나와 둘 다 같다 ㅣ 한 장의 그림 ------------------------------- 그늘 어둠 속을 걸었다 ㅣ 가을날 노을 속의 백장이 ㅣ멀어져 가는 젊음 -------------------------------- 마을의 저녁 무렵 ㅣ 혼자 내 젊음의 초상 ㅣ 어린 시절부터 ------------------------------- 꿈 ㅣ누이에게 ㅣ 나의 어머님께 안개 ㅣ 기도 ㅣ 행복해진다는 것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편지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온다. 보리수가 깊은 신음소리를 내고 달빛은 나뭇가지 사리오 내 방을 엿본다. 나를 버린 그리운 사람에게 긴 편지를 썼다. 달빛이 종이 위로 흐른다. 글 위를 ..